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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620억원에 미국 '프로테오반트' 인수

  • 2023.06.30(금) 15:37

질병 원인인 '표적단백질분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확보
"자금 투입 없이 2년 이상 운영 가능…글로벌 거점 확보 의미"

SK바이오팜은 30일 공시를 통해 620억여원을 들여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이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테오반트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확보한다.

SK바이오팜은 30일 공시를 통해 620억여원을 들여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다고 밝히고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SK바이오팜은 프로테오반트 주식 60%(4000만주)를 전량 현금으로 취득,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프로테오반트의 최대주주 로이반트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현금 취득한다.

프로테오반트는 지난 2021년 SK와 미국 로이반트 사이언스가 설립한 합작법인(JV)으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TPD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로테오반트는 50명의 연구인력이 TPD 기반 기술 개발과 연구 초기단계(디스커버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협업을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비를 3000만 달러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원화 기준으로 400억원 수준으로, SK바이오팜의 연간 판매관리비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다만 재무적인 부분에서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프로테오반트가 SK바이오팜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해당돼 손익이 합산되고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SK바이오팜의 단기 손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서 정지영 재무본부장은 "프로테오반트는 75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자금 투입 없이 2년 이상 운영 가능하다"며 "SK바이오팜의 손익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4분기에 파트너링 수입도 예상되는 만큼 분기흑자 전환 목표는 여전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정 재무본부장은 "가용 투자재원과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비용 수준에서  적기라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고 미국 현지에 글로벌 수준의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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