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총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를 짓고,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와 신약 개발 등의 협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바이오 플랜트 3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개 플랜트당 12리터씩, 총 36만 리터의 항체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 도입도 검토 중이다.
1·2·3 공장이 모두 지어질 시 회사의 총 생산역량은 40만 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2024년 1분기 1공장 착공에 나서, 2025년 말까지 준공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2, 3 공장 준공을 각각 2027년, 2030년까지 마쳐 2034년 3개 공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단지에 입주한 바이오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운영한다. 이니셔티브는 크게 공동 실험실 및 연구 장비를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기술 이전 전략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투자 및 법무 회계 업무를 돕는 '서포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 대한 접근성, 수도권 인프라,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의 이점을 갖춘 송도를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스탠다드 의약품 생산 역량 및 신규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