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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께 반등?…비트코인 4년 주기설 '갑론을박'

  • 2026.06.13(토) 10:00

과거 패턴 반복…"이번 바닥은 4분기"
"기관 중심 재편…거시경제 영향 더 커"

코인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언제쯤 시장이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통적인 4년 주기설을 근거로 올해 4분기께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관 중심 시장 재편 등으로 4년 주기설은 이제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이 맞선다.

비트코인(BTC) 4년 주기설은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기준으로 한다. 쉽게 보면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져 있어 갈수록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4년 중 1년차에 반감기가 시작하면 공급이 줄어 상승상 초입에 진입하고, 2년차에는 강세장이 찾아오게 된다. 지난 2013년, 2017년, 2021년, 2025년이 이에 해당한다.

이후 3년차에는 거품이 붕괴되며 고점 대비 70% 가량 폭락하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오고 4년차에는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기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실제 4년 주기설에 따라 과거 크립토 윈터 이후 바닥은 모두 4분기에 형성됐다. 상승장 이후 1년여가 지난 2014년 11월, 2018년 12월, 2022년 11월 시세가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장의 바닥을 올해 10월에서 12월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1억8000만원 고점을 찍은 후 지금까지 8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니 앞으로도 4개월 정도 추가 하락이나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리서치 전문 증권사 울프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롭 긴스버그는 "역사적으로 고점에서 저점까지 평균 하락 기간은 381일, 평균 낙폭은 79%였다"며 "이 패턴을 적용하면 비트코인은 오는 10월말 4만달러(6080만원) 아래에서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4년 주기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이 제도화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반감기보다는 금리나 유동성 등 거시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받고, 비트코인 채굴량이 이미 90%를 넘겨 반감기 영향이 줄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투자사 갤럭시디지털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반드시 4년 주기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비트코인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과거의 4년 사이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도 "4년 주기는 공식적으로 죽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대형 금융사들의 참여가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가격 형성 과정을 재편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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