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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큼 선결제"…LGU+ '파격 요금제', 어떤 효과 일으킬까

  • 2023.10.05(목) 16:00

촘촘한 데이터 제공량 구성…사람 모으면 추가 할인
과기정통부 "혁신적 방법…이런 요금제 계속 나와야"

/그래픽=비즈워치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데이터 제공량을 1기가바이트(GB)에서 무제한까지 선택해 30일 단위로 선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이동통신시장에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GB부터 촘촘하게…모이면 더 저렴하게

LG유플러스는 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초개인화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과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 16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너겟은 통신 생활에 관련한 모든 과정을 100%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통신 플랫폼으로, '나만의 것을 꿈꾸는 수많은 너(Ner)들이 초개인화 혜택을 받을(Get·겟)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너겟 요금제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가족·지인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으로 구성됐다.

이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GB부터 촘촘하게 나눴다는 점이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외에도 최저 3만원대 1GB부터 3·5·7·8·9·11·14·17·19·24GB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세분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의 최저 용량은 8GB였다"며 "너겟 요금제는 데이터 미사용량을 최소화해 데이터를 쓴 만큼만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터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용량 50%, 80%, 100%에 도달할 때 알림은 물론,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 10일·20일째 추가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를 통해 합리적인 통신 소비를 도울 예정이다. 

너겟 요금제 16종을 이용하는 가입자(파티원)가 결합하면 1인당 최대 1만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파티페이'도 마련했다.

최대 4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고, 선납 요금에 따라 3만원대는 2000원, 4만원대는 3000원 할인된다. 무제한 요금제는 결합 회선 수에 따라 3500원(2회선)부터 최대 1만4000원(4회선) 할인해준다.

뿐만 아니라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후 데이터나 영상 통화를 추가로 살 수 있는 '토핑'(Topping)도 함께 내놨다.

토핑은 △특정 시간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통화 부스터' 3가지다.

LG유플러스가 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신규 요금제를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 이규화 사업협력 담당./사진=LG유플러스 제공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경쟁사 요금제 출시도 '주목'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 출시로 가계통신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평균 3GB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기존에는 최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3만원대에 이용해야 했지만, 너겟 3GB 요금제(3만1000원)에 가입하고 파티페이(2000원 할인)로 결합할 경우 2만원대로 동일한 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너겟은 기존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별도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기도 하다.

무약정 상품이므로 요금제 변경과 해지가 자유롭고, 요금제 변경·해지할 때 잔여 일수 또는 잔여 데이터에 따라 환불도 가능하다. 또한 요금 납부 방식은 선불형으로, 전용 앱에서 신용카드로 선결제하면 즉시 이용이 시작된다.

너겟 요금제 16종은 내년 3월 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정규상품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의 이번 요금제 출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다른 통신사의 신규 요금제 출시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3위 사업자의 혁신적 방법인 것 같다"며 "통신 정책의 방향과 목표 중 하나는 신규 사업자가 나오거나 기존 통신3사의 경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하는 것인데 처음으로 이에 적합한 요금제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SK텔레콤이나 KT의 신규 요금제 출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차관은 "이런 추세가 다른 사업자에서도 나와 요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하고, 개인 소비패턴에 맞는 요금제가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당장 LG유플러스는 내달 최대 11GB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청년(만 19~29세) 전용 너겟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infiniSTAR)센터장(전무)은 "너겟 요금제를 통한 고객의 가계통신비 절감은 물론 향후 고객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통신 라이프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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