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6일 지명했다.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사퇴한 지 닷새 만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이 발표하며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법조인과 공직 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법률적 전문성과 합리적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해 대내외 신망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충남대 법대 출신으로 1982년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중앙수사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이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때는 대선 14일 전인 12월 5일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2009년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당시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당시 호흡을 맞춘 중수2과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2013년 부산고검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 생활을 마무리한 뒤 로펌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