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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다"…AI 신사업 도전나선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

  • 2023.12.08(금) 14:36

아이즈엔터테인먼트 설립
"엔터와 AI 만나는 시기가 왔다"

/그래픽=비즈워치

"또다시 스타트업. 또다시 떨리고, 무겁습니다."

한게임 창업 멤버로 유명한 국내 게임 업계 1세대 기업인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이 아이즈 엔터테인먼트(AIZ Entertainment)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에 나선다. 남궁 대표는 8일 자신 페이스북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임직원과 그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떨리고, 기대감에 맞춰 성장해야 하는 숙명, 미래의 불투명함에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또다시 찾아온 설렘에 일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회사와 남궁 대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설립된 아이즈는 자본금 1억원에 콘텐츠·개발 등 소규모 멤버로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위치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이다. 앞으로 게임·메신저·AI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이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으로 새로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며 AI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사용자 간 소통과 참여를 활성화해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문화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남궁 대표는 "게임으로 시작한 기술 기반의 놀이 문화가 AI 기술로 진일보해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만나게 되는 시기가 도달했다"며 "여기에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그동안의 역량을 모아 집중해 새로운 결과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이즈라는 사명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것이다. 각각의 AI를 '아이'(child)로 설정해 '페르소나'(가상의 정체성을 가진 인물)를 부여하고 무수한 '아이들'을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 정체성을 담았다.  

남궁 대표는 "AI와 콘텐츠로 팬덤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형성해, 이용자들이 몰입도 높은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아이즈는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와 AI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해 말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하며 이런저런 구설에 올라 화려한 이력이 다소 얼룩진 측면이 있으나, 게임업계 1세대 경영자로 쌓은 성과는 어떤 인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현재 게임인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1999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함께 한게임을 창업하면서 게임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게임 한국 게임 총괄, NHN USA 대표이사를 거쳤고, 2009년 CJ인터넷 대표이사, 2012년 위메이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또한 2015년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인 '엔진'을 인수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2016년 카카오 CGO(최고게임책임자),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카카오 대표이사에 올랐다.

다만 그가 지난해 카카오 대표이사에 오르며 '주가 15만원 아래에선 최저임금을 받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올해 상반기 카카오 보고서를 보면 그가 급여 2억5000만원, 스톡옵션 94억3200만원을 행사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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