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이 항체 항암신약 개발기업 '아테온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HLB와 HLB인베스트먼트는 아테온바이오 Pre-A 라운드 투자에 공동참여해 총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HLB그룹은 아테온바이오의 2대 주주에 오른다.
아테온바이오는 2022년 4월에 설립돼 고형암에 대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창립 후 약 1년만에 팁스(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항체개발 플랫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수 글로벌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테온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ATN001'은 암성장을 위해 생성되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 등 병용약물의 효과도 높여주는 항체약물이다. 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 대해 선제적으로 진행했던 동물실험에서도 종양의 완전 관해 및 재발억제를 확인한 바 있다.
이러한 기전으로 ATN001은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암의 신생혈관 등 암 유래 미세환경에 따라 약의 반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시 시너지가 높아지는 현상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TN001의 타깃은 종양부위에는 많이 존재하지만 정상조직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HLB와 HLB인베스트먼트는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의 개발 초기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는 등 미래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항체 항암플랫폼의 확보로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대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HLB생명과학 R&D도 아테온바이오와 공동연구 개발에 나선다. 두 회사는 연구협약을 체결, ATN001의 개발에 서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생혈관 생성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리보세라닙과 신생혈관세포의 이동을 방해하는 ATN001을 병용으로 여러 적응증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두 약물이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에 효과적인 만큼 향후 캄렐리주맙 등과의 병용연구도 기대된다.
한용해 HLB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HLB생명과학 R&D 대표는 "아테온바이오는 완전 인간항체라이브러리로부터 항체를 발굴, 고효율 발현시스템으로 항체를 대용량 생산하는 원스텝 자체 플랫폼(AtheonbodyAb)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향후 CAR-T, 이중항체, ADC 등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의 개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HLB그룹은 아테온바이오와의 협력과 투자를 통해 리보세라닙과의 병용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최소희 아테온바이오 대표는 "HLB그룹의 투자 및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새로운 치료 접근법과 혁신 신약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아테온바이오는 HLB그룹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TN001의 개발을 함께하고, 나아가 리보세라닙과의 병용 연구를 통해 항암치료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