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셀트리온, 일본에서 선전하는 배경은

  • 2024.06.05(수) 14:40

허쥬마·램시마 시장 1, 2위…베그젤마 점유율↑
맞춤형 판매전략...바이오시밀러 우호정책 한몫

셀트리온이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허쥬마', '램시마'에 이어 지난해 출시한 '베그젤마'가 출시 1년여 만에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 달성에 성공했다. 맞춤형 시장전략과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현지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 베바시주맙,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4월 일본 베바시주맙 시장 점유율 12%를 기록했다.

같은 달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자가면역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점유율 69%, 34%를 기록하면서 전월과 같은 시장 1,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늦게 일본 시장에 진출한 베그젤마가 1년여 만에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배경으로 맞춤형 판매 전략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현재 일본 현지 법인과 유통 파트너사를 통해 베그젤마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각 판매사가 주력으로 하는 의약품 유통채널을 집중 공략해 세일즈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현지 정책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사용한 약물과 관련없이 환자의 입원 일수에 따라 정부가 병원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DPC(Diagnosis Procedure Combination)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많이 처방할수록 이익을 보는 구조다. 보상 대상에는 베그젤마와 같은 항암제도 포함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의료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어 일본 환자와 정부에게 도움을 주는 치료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향후 일본 시장에 출시될 후속 파이프라인 제품들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세일즈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