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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티스, ADC 공략 '속도전'…연이은 공동개발

  • 2024.06.25(화) 09:31

프로젠·셀비온·온코빅스와 협력
파이프라인 확장…"주도권 확보"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앱티스가 약물-항체 접합체(AD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앱티스는 지난해 동아에스티가 지분 과반을 취득하면서 동아쏘시오그룹에 편입됐다. 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을 개발한 기업이다.

앱티스는 올해들어 굵직한 공동연구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지난 4월 프로젠과 이중항체 ADC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젠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항체를 2가지로 만드는 이른바 이중항체를 만들고, 앱티스는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링커와 치료제 역할을 하는 페이로드를 만드는게 골자다.

지난달에는 셀비온과 항체-방사성동위원소 접합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앱티스는 링커를 제공하고 셀비온이 페이로드에 해당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담당하게 된다. 방사성동위원소를 페이로드로 활용하는 경우 항암제가 가진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등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온코빅스와 ADC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앱티스가 링커를, 온코빅스가 페이로드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다. 특히 온코빅스는 인공지능(AI) 약물 도출 플랫폼 기술 '토프오믹스' 기술을 활용해 신규 페이로드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앱티스가 올해 들어 굵직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약물-항체 접합체(ADC)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사진=앱티스 제공

앱티스가 다양한 기업과 손을 잡을 수 있는 건 고유의 링커 기술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ADC는 링커와 페이로드 기술 수준에 따라 크게 1·2·3세대로 구분된다. 앱티스는 기존 항암항체를 별도의 변형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항체와 약물 결합수를 조절할 수 있는 3세대 링커기술을 갖고 있다.

또한 앱티스의 링커는 다양한 약물의 항체 접합에 접용할 수 있어 △항체방사선물질접합체(ARC) △항체표적단백질분해제접합체(APC) △항체면역자극항체접합체(ISAC) 등 다양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앱티스는 파트너사와 접점을 늘리는 한편 자체 개발중인 클라우딘18.2(CLDN18.2) 타깃의 위암 치료제 'AT-211'도 내년초 임상 본궤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앱티스는 항체 변형없이 위치선택적으로 균일한 수의 약물 접합이 가능한 ADC 링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간소화된 프로세스로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해 ADC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올해 97억달러에서 연평균 15.2% 성장해 2028년 19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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