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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동남아 진출…베트남 유니콘과 합작사 설립

  • 2024.08.07(수) 10:36

베트남 VNG와 NCV게임즈 출범
하반기 '리니지2M' 베트남 출시

리홍민 VNG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오른쪽)이 합작법인 설립 협약식을 개최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베트남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과 손잡고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동남아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엔씨소프트는 베트남 종합 IT기업 VNG와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합작법인(JV) 'NCV게임즈'(NCV GAMES)를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

엔씨소프트와 VNG는 지난 6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VNG캠퍼스에서 협약식을 열고 합작법인 NCV게임즈를 출범했다. 협약식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리홍민(Le Hong Minh) VNG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2004년 설립된 VNG는 베트남 국민 모바일 메신저 앱 '잘로'(Zalo)를 개발해 운영하는 기업이다. 베트남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부문 모두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온라인 게임 △잘로 & AI(인공지능) △전자결제 △디지털 비즈니스 등이 있다.

이번 합작법인 파트너는 VNG게임즈다. 이 회사는 베트남의 1위 게임 기업으로 동남아 전역에 글로벌 인기 게임을 포함한 130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VNG의 게임 자회사로 2004년 설립된 이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으로 퍼블리싱 전문성과 운영 역량을 쌓아왔다. 현재 아시아권 주요 10개 도시에 11개의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NCV게임즈는 엔씨소프트 IP(지식재산권)의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와 운영을 담당한다. 올해 하반기 중 리니지2M 출시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VNG가 동남아 시장에서 확보한 역량과 전문성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게임시장은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 지역의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148억달러(한화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에 달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VNG는 게임 외에도 메신저, 페이먼트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남아 6개국과 현지 이용자들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엔씨 게임과 연결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리홍민 VNG 대표는 "2006년 리니지2를 경험했던 설렘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언젠가 저런 게임을 베트남에도 출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 협업을 통해 그 목표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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