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하락했으나 주주명부가 이미 확정됨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에는 변동이 없다.
임 대표는 지난 14일 한미사이언스 보유주식 105만주(1.55%)를 거래시간 마감 후 장외거래로 일괄 매각했다. 이로 인해 9.27%이던 임 대표의 지분율은 7.85%로 하락했다.
이번 매각은 상속세 납부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2020년 임성기 선대회장이 타계하면서 지분을 물려받은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53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여섯 차례에 걸쳐 분할납부하고 있다. 이 중 4차 납부기한이 이달 15일까지로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지난 3월 납부를 완료했다. 모녀(송영숙·임주현)는 지난 7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지분 6.5%를 매각하면서 재원을 마련했다.
임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시간 외 블록딜로 매각했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