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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추진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 2025.01.23(목) 18:27

K-바이오 이끌 구심점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1차 회의서 인프라·R&D·산업 대전환 전략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했던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출범했다. 당초 위원회는 지난달 출범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정부는 23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최상목 권한대행 주재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드넓은 가능성의 신대륙, 첨단바이오 시대 개막'이라는 슬로건을 선포하고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카이스트 이상엽 교수를 포함해 24명의 전문가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하고 바이오 관계부처 장관,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간사위원) 및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 12명이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인프라 대전환,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인프라 측면에서는 바이오 분야 전주기 혁신을 위해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전국의 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특구·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레드·그린·화이트·블루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을 촉진하고, 핵심 기관(대학·연구소·기업·병원)을 유치해 R&D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레드바이오는 K-바이오헬스 전략센터를 중심으로 허브-스포크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 위탁연구(CRO)와 위탁개발생산(CDMO) 기능을 강화한다. 그린바이오는 스마트농업육성지구·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과 연계해 국산소재 개발 및 합성생물학 기술 등을 통해 혁신기업 육성에 주력한다. 화이트바이오는 석유화학단지를 통해 친환경 소재를, 블루바이오는 해양바이오 특성화 거점을 통해 해양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 활용을 추진한다.

정부는 바이오 산업의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 규제혁신과 바이오 안보 강화에도 나선다.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중심으로 규제개혁위원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등과 협력해 전 주기 규제를 개편하고, 생성형 AI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한다. 혁신기술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공급망 안정과 국제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R&D 대전환, 바이오 기술주권 확립

정부는 바이오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파급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데이터 기반 R&D 패러다임 전환, R&D 투자 체질개선을 통해 바이오 기술주권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데이터 기반으로 바이오 R&D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방침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중심으로 바이오데이터의 협업체계를 재편하여 데이터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15개 바이오 분야 공공연구기관 간 데이터의 전면적인 개방을 추진하고 향후 공공영역 전반까지 확대한다. 국가바이오데이터플랫폼에 2035년까지 데이터 1000만건을 확보한다. 

바이오 R&D 추진체계 혁신으로 바이오 분야 퍼스트무버(First-Mover)로 도약한다. 유전체 편집 기술, 바이오 AI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에 공통적으로 활용가능한 핵심 범용·기반 기술의 자립화를 지원하고 파급효과가 큰 창의적‧도전적 연구를 확대해 R&D 전략성을 제고한다. 

최상목 권한대행 "국가바이오위원회 밀착 지원"

최상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주요 선진국들의 바이오 분야 국가전략 마련, 관련 투자 확대 등 최근의 변화를 언급하며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 경제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원으로서 바이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범부처 최상위 거버넌스로 출범시켜 관계 기관에서 개별 추진 중인 정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보건·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늘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합쳐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신속히 도출해달라"면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지원단을 빠르게 출범시켜 관련 활동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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