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바이오제약 IPO 시동…성과가 '성패' 가른다

  • 2025.01.23(목) 08:20

아스테라시스, 수요예측 흥행 발판 24일 상장
오름테라퓨틱·동방메디컬·동국생명 2월 예정

바이오 제약기업들의 기업공개 행렬이 올해도 계속된다. 거래소와 투자자들의 바이오 제약기업을 보는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대규모 기술수출이나 매출 등에서 뚜렷한 성과가 있는 기업들에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미용기기 제조업체인 아스테라시스가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791대 1의 경쟁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1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는데 가파른 성장세가 투자자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오름테라퓨틱·동국생명과학·동방메디컬, 2월 상장

기관 및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오름 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동방메디컬 등은 내달 상장을 목표로 한다. 

오름 테라퓨틱은 ADC(항체약물접합체)와 TPD(표적단백질분해제)를 융합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AnDC(Antibody neoDegrader Conjugate) 플랫폼으로 현실화해 글로벌 기술이전이라는 성과를 낸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오름 테라퓨틱은 2023년 11월 다국적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계약금 1억달러를 포함해 총 1억8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로 탄탄한 매출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액 1202억원을 달성했으며, 2024년 3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동방메디컬은 필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가노이드 기반의 재생치료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3월 수요예측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재생치료기업인 로킷헬스케어, ADC 신약을 개발하는 인투셀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상장예비심사 결과 기다리는 제노스코 등 관심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은 앰틱스바이오, 레드엔비아, 이뮨온시아, 지씨지놈, 프로티나, 제노스코 등이다.

제노스코는 존슨앤존슨과 유한양행이 미국 허가를 받아 상업화한 렉라자의 원 개발사이기도 하다. 존슨앤존슨의 글로벌 제품 판매가 올해 본격화되는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상장 예비 심사가 장기화되면서 상장 심사 철회 가능성도 거론된다. 

약효 지속성 플랫폼으로 당뇨약 등을 개발하는 지투지바이오, 항체 신약 개발기업 노벨티 노빌리티, 펩타이드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카인사이언스 등은 코스닥 기술특례의 첫 단계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업계에서는 기술이전, 매출 등 구체적 성과가 상장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곧 상장하는 아스테라시스, 오름 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동방메디컬 등을 보더라도 글로벌 기술이전, 가파른 매출 등 성과가 뚜렷하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한 기업 관계자는 "회사 제품이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는지, 지속적인 실적 유지가 가능한지 등을 끊임없이 검증받았다"고 전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