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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로 간판 바꾸는 케이피에스, 한국글로벌제약과 합친다

  • 2025.02.05(수) 08:10

주업종 OLED 장비업에서 제약업으로 변신
연결기준 연 1000억원 중반대 매출 기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장비 개발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케이피에스가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발행 주식 100%를 보유한 한국글로벌제약의 흡수합병을 통해서다. 케이피에스는 또 다른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알곡바이오를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다. 

케이피에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및 경영 활동의 효율을 증대하기 위해 완전 자회사인 한국글로벌제약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존속회사인 케이피에스가 소멸회사인 한국글로벌제약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며, 내달 6일 각각 회사가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계약의 승인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16년된 전문의약품 기업과 하나로 합치기로 

한국글로벌제약은 2009년 설립됐으며 전문의약품(ETC) 시장에 주력하는 제약사다. 한국글로벌제약 내 허가 품목 183개 중 173개가 전문의약품이며 주요 품목은 순환기용 및 소화기관용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이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글로벌제약의 최대주주, 주요주주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 소액주주 지분을 포함해 지분 100%를 확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한국글로벌제약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0억원과 22억원이다. 2023년 기준 케이피에스의 매출은 41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합병으로 케이피에스는 주사업이 OLED 장비업에서 제약업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특히 케이피에스의 작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은 947억원으로 한국글로벌제약의 매출을 포함하면 연간 1000억원 중반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케이피에스는 항암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 개발사의 핵심 경영진으로 활약한 김하용 총괄대표와 김성철 바이오부문 대표가 2020년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인수 5년여 만에 제약사 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제약바이오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이다. 

제약 바이오 사업에 역량 집중키로 

이번 합병을 통해 케이피에스는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 제약·바이오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로 시너지를 모색하게 됐다. 

케이피에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방암 신약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을 판매 중이며 보령과 협업하고 있다. 이 약은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 신약으로 승인 받았으며 2021년 빅씽크가 국내에 도입했다. 

미국 법인 알곡바이오는 김성철 바이오부문 대표가 신약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알곡바이오는 현재 엽산수용체 알파를 표적하는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와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TM4SF4' 타깃 항체 항암제 후보물질 'AGK-102'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을 끝낸 난소암 치료제 이데트렉세드는 2023년 보스터사이언티픽의 자회사 BTG인터내셔널로부터 독점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싱을 체결한 바 있다. AGK-102는 지난해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4)에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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