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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선방에도…한미약품, 자회사 부진에 1Q 실적 주춤

  • 2025.04.29(화) 17:46

매출 3910억 전년동기대비 3.2%↓
영업이익 590억·순이익 447억 기록

한미약품이 올해 해외 독감 유행이 진정되면서 기침약, 항생제 등을 주로 판매하는 자회사 부진으로 인한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업에서는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역시 크게 늘렸다.

자회사 실적 부진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이 3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90억원, 44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9.1%, 29.3% 줄었다.

본업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등 계열사의 부진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한미약품의 매출 1위 의약품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은 1분기 11.0%의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 100억원대 제품인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패밀리' 등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전체 원외의약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6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MSD에 기술이전한 '에페노페그듀타이드'의 개발이 진척되면서 임상용 제품 공급량도 확대됐다. 이 여파로 한미약품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0%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은 965억원으로 전년대비 2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같은 기간 70.0%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중국에서 독감이 유행하면서 '이안핑', '이탄징' 등 기침가래약의 판매량이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원료의약품 제조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도 해외 독감 유행이 진정되면서 매출 부진을 겪었다. 항생제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한미정밀화학의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9억원으로 지난해 17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R&D 투자는 확대

전체적인 실적부진에도 한미약품은 1분기 동안 신약 R&D 투자를 늘렸다. 1분기 연결 기준 R&D 비용은 5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차세대 비만약으로 개발하는 'HM15275'이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의약품 유통 자회사인 온라인팜,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실적 하락폭을 줄였다.

올해 1분기 한미사이언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1억원, 245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7.4%, 21.3% 하락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신약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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