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AI 반도체·장비·소재 등 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코인 시장에서도 AI와 연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된 AI테마 코인들은 최근 수개월간 비트코인(BTC) 상승률을 웃도는 종목들도 있지만 일부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한 경우도 있다.
업비트, 빗썸 등에서 거래 가능한 AI테마 코인으로는 비트텐서(TAO), 카이트(KITE), 버추얼프로토콜(VIRTUAL), 니어프로토콜(NEAR), 렌더토큰(RENDER) 등이 있다.
대표적인 AI코인으로 꼽히는 비트텐서는 지난 2월초 코인시장 급락 때 21만7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석달이 지난 지금은 44만원대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버추얼프로토콜은 800원대에서 1300원대로 60% 이상, 렌더토큰은 1800원대에서 50% 이상 상승했다.
업비트 집계에서도 AI섹터는 지난 3개월간 17% 가량 올라 팬토큰과 크라우드펀딩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I섹터 인덱스에는 아이오넷(IO), 버추얼프로토콜, 비트텐서, 렌더토큰, 플록(FLOCK) 등 20종이 포함된다.
하지만 일부 AI테마 코인들은 같은 기간 반대 움직임을 보인 경우도 있다. 카이트(KITE)는 2월초 220원에서 3월초 44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다시 230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 코인은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거래하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플록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월초 85원이었던 이 코인은 이달 5일까지도 88원대에 머물러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지난 7일에서야 100원을 넘기며 간만에 상승세를 탔다.
AI와 연계로 주목을 받았던 코인 중에는 상장폐지된 종목들도 있다. 펀디에이아이(PUNDIAI)는 지난해 8월 사업의 실제성과 지속가능성, 보안 관련 문제로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AI테마 코인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제하는 AI에이전트 확산으로 AI와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코인들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렌더, 아카시네트워크(AKT)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들은 AI 학습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AI 관련 코인들이 가상자산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월드코인(WLD) 사례처럼 규제 리스크가 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아직은 상당수 AI 코인들의 활용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시장의 신뢰도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디지털자산 평가업체 한 관계자는 "글로벌 AI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블록체인과 AI인프라를 결합한 AI 관련 토큰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테마 코인 특성상 변동성이 크고 실제 활용사례들이 제한적이라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 사업성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할 코인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