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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성장' 탈출 '上低下高' 기대해도 될까

  • 2013.07.25(목) 12:28

1분기 성장률 전기대비 1.1% 성장
"상저하고"..연 2.8% 달성 전망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9분기만에 0%대에서 탈출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역동성을 잃고 시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다소 덜게 됐다. 0%대 성장률을 벗어나긴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기업들의 수출 호전과 정부 곳간을 풀어놓은 효과가 컸다.
 
정부가 17조원 규모의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금리인하와 부동산 대책 등으로 경기진작에 힘을 쏟았다. 엔저로 우려됐던 수출도 소폭 증가세를 보이며 무역흑자를 축적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대외여건에 불확실성이 많고,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심리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 우리 경제가 본격 반등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국은행은 일단 하반기에도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 당초 예상한 성장률(2.8%)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정영택 국민계정부장이 25일 오전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내수와 수출이 성장 견인..민간소비 상승 반전 


한국은행이 25일 집계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지난 1분기에 비해 1.1% 성장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2011년 1분기(1.3%)를 마지막으로 0%대 성장률로 진입, 8분기 연속 저성장 기조를 이어왔지만 9분기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2.3%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2.4%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와 수출이 성장에 고루 기여했다. 수출은 영상 음향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수입도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이 늘며 1.0% 증가했다. 수출교역조건 호조로 국내총소득(GDI)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성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일부 수출 대기업이 주도한 만큼 체감경기와는 괴리가 있을 것"이라며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유가 하락과 반도체 가격의 상승 등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는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컸다. 정부소비는 전기에 비해 2.4%(전년동기비 3.9%) 증가했고 민간소비도 0.6%(전년동기비 1.7%) 늘어났다. 1분기 민간소비는 0.4% 감소했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 부문이 줄어들면서 0.7% 감소했지만 건설투자는 전기보다 3.3%(전년동기비 7.1%)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2.0% 성장했다. 제조업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며 0.8% 증가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보관, 정보통신이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가 증가하면서 0.9% 성장했다.

한은은 하반기에는 보다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연간으로 '상저하고'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택 부장은 "하반기에는 조선선박의 수출과 설비투자 등의 개선이 기대되고 정부 부문의 기여도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성장이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1.9%, 하반기는 3.7%로 각각 전망했었다.

 

◇ 성장률 관련 일문일답

- 2분기 성장은 정부가 많이 끌어올린 것인데 지속 가능한가.
▲ (정영택 부장) "상반기 성장 1.9%에서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0.3% 포인트다. 하반기에는 정부 부문의 소비와 투자 모두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부진했던 선박, 조선경기가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고 스마트폰, 반도체 등 IT분야가 계속 신장해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상반기 성장세보다 하반기가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 1.1% 성장을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는가. 세계 경제와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성적인지
▲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잠재성장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2%대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여건상 수출이 잘 되고 있어 사상 최대 흑자가 전망된다.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움직인다고 판단한다."

- 정부의 지출과 투자가 하반기 성장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정부 지출이 이미 상반기 60%가량 집행됐다. 추경 규모가 17조원이지만 상당 부분이 세수 부족분을 메우는데 쓰이는데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를 높게 보는 이유는
▲ "전년과 상대적인 흐름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지금 봤을 때는 정부부문의 하반기 성장 기여도가 2배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한은은 하반기 2.8%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달성 가능한가.
▲ 유효하다. 조선경기가 회복되고 IT수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 하반기 엔저 효과가 가시화되고 경기둔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나.
▲ "선박이 25% 감소한 것 이외에는 상반기 수출증가액이 3.3%라는 정부의 발표가 최근 있었다. 엔저 효과가 나타나려면 벌써 영향을 받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원자재가격 하락의 영향도 있지만 수출 무역 흑자는 굉장히 좋다."


[참고] 국민소득 관련 주요 지표

▲ 생산지표

명목 국내총생산(nominal Gross Domestic Product, GDP valued at current prices) : 경제규모 등의 파악에 이용되는 지표로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그 때의 가격을 곱하여 산출하므로 명목 GDP의 변동분은 최종생산물의 수량과 가격변동분이 혼재되어 있음.

실질 국내총생산(real Gross Domestic Product, GDP valued at chained xxxx year prices) : 국내경제의 생산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지표로서 지수기준년부터 당해년까지 매년의 개별 재화와 서비스의 가중치 및 수량 변화를 반영해 측정한 연쇄 물량지수에 지수기준년(xxxx년, 현재 2005년)의 GDP 금액을 곱하여 산출한 물량측정치임. 이에 따라 실질 GDP의 변동분은 가격 변화분을 제거한 순수한 생산수량의 변동분만을 나타냄

▲ 소득지표

실질 국내총소득(real Gross Domestic Income) :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로서 명목 GDP로부터 개별상품의 절대가격 변화에 따른 변동분을 제거한 것이 실질 GDP(물량측정치)가 되며, 실질 GDP에서 교환되는 상품간의 상대가격 변화에 따른 구매력의 변동분(실질거래손익)을 조정하여 실질 GDI(구매력 측정치)를 구함

실질 국민총소득(real Gross National Income) :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실질 GDI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실질소득은 차감하고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은 더하여 산출

명목 국민총소득(nominal Gross National Income) : 1인당 국민소득, 국가경제규모 등을 파악하는 데 이용되는 지표로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명목 총소득을 의미하며,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하여 산출(종전의 명목 GNP)

**1인당 국민소득(GNI) :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연간의 명목 국민총소득을 추계인구(매년 7월 1일 기준)로 나누어 구하며, 국제비교를 위해 미 달러화(연평균환율 적용)로도 표시
            
국민총처분가능소득(Gross National Disposable Income) : 소비율, 투자율, 저축률 등의 산정에 이용되는 지표로서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는 총소득으로 GNI에 국외순수취경상이전을 더하여 산출하며 일반적으로 명목지표만 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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