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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위 행복주택 없다"..가좌지구 첫 지구계획 확정

  • 2013.12.29(일) 19:34

650가구→362가구..일부는 주방·세탁 공용 '고시원式'
3.3㎡당 공사비 680만~780만원..전체 사업비 475억원

서울 서대문구 가좌지구 지구계획과 주택건설 사업계획이 행복주택 사업지로는 처음으로 확정됐다.

 

주택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공사비 절감을 위해 철도 위 데크(인공대지)에는 주택뿐 아니라 건물이 일체 지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주택부분 공사비는 최대 780만원으로 일반 아파트의 1.2~1.4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럼에도 행복주택 일부는 주방이나 세탁공간을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기숙사나 고시원의 형태로 지어진다.

 

이번 첫 지구계획에서 나타나는 주택의 형태나 사업비 등은 5년간 공급될 14만가구 행복주택의 기준이 되는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지구계획 확정으로 변경된 가좌지구 개발 조감도(자료: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서울 경의선 가좌역 주변 유휴 철도부지 2만5900㎡에 조성될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5월 7개 행복주택 시범지구를 선정해 가좌·오류지구를 가장 먼저 행복주택지구로 지정했고, 이 중 가좌지구에 대한 지구계획을 먼저 확정했다.

 

우선 가좌지구는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이 가까운 지역 특성에 맞게 '대학생 특화지구'로 개발된다. 행복주택은 모두 362가구로 계획됐다. 이는 시범지구 지정 시 계획인 650가구에서 44.3% 줄어든 것이다.

 

주택 일부는 주방과 식당, 세탁공간을 입주민이 함께 공유하는 '셰어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고시원·기숙사와 같은 준(準)주택 형식이다.

 

▲ 지난 5월 시범지구 지정당시 가좌지구 개발 예시도(자료: 국토교통부)


당초 계획에서는 철도 데크 위에 녹지공간과 주거용 건물 등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데크 위에는 광장 형태의 공원만 설치키로 했다.

 

국토부는 가좌지구 주택건설 공사비(설계기준)를 약 352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통상적인 낙찰률(80~90%수준)을 적용해 평당 공사비를 산정하면 평당 공사비는 약 680만~78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 541만7000원(전용면적 85㎡ 기준)의 126~144% 수준이다.

 

국토부는 "임대료는 건설원가에 지역 여건, 입주자 지불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좌지구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6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이 진행된다. 2017년 말 사업 준공 및 입주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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