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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센트레빌'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 2014.12.31(수) 17:41

산업은행 등 채권단 추가지원 거부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5위 동부건설이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부건설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으며 회사재산 보전처분 신청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은 신청서와 관련자료의 서면심사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이후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한 뒤 곧바로 법원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후 회사채 1344억원과 차입금 250억원 등 1594억원을 상환했지만 운영 자금에 미스매치가 생긴 상황에서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해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앞서 산업은행에 운영자금 등으로 1000억원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은 김준기 동부 회장과 동부 계열사가 이중 절반을 부담하지 않을 경우 추가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 측은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3100억원에 매각한 동부익스프레스의 콜옵션(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산업은행 측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

 

산업은행이 동부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비협약채권이 많다는 이유였다. 동부건설의 비협약 채권 가운데는 상거래채권 3500억원, 회사채 1370억원. 유동화채권 700억원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건설은 2015~2016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1370억원 남아 있으며, 이중 개인투자자 회사채는 230억원이다.

 

동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김포 풍무2지구에서 대우건설과 함께 27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도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도로, 철도 등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137건 총 7조429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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