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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초고층·교통인프라 수주확대"

  • 2016.03.08(화) 12:58

통합 첫 정기주총 압두고 주주통신문
올해 매출 33조원 수주 16.4조원 목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오는 11일 열릴 통합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주주통신문을 띄웠다. 작년 합병안건을 두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벌인 표결 경쟁에서 약속한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염두에 둔 행보다.

 

최 사장은 주주들에게 미리 보수적 수준으로 잡은 올해 경영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합병 시너지의 가시화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 사장은 최근 주주 대상으로 발송한 주주통신문에서 "올해 국내외 경제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10% 늘어난 33조원, 수주는 16조4000억원 규모로 계획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산한 매출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30조원을 기록했고 14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통합 첫 해인 올해 목표한 매출은 재작년 정도의 실적을 회복하는 수준이다.

 

최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수익성 제고 ▲리스크 관리 ▲경영효율 극대화 ▲신성장동력 육성 등을 제시하며 "전 사업부문이 외형성장보다는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 이명근 기자 qwe123@

 

사업 분야별로 건설부문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는 시장에서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수주한다는 전략 아래 초고층, 교통인프라, 항만, 발전 분야 등에서 수주를 확대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설분야 매출목표는 14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는 "작년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경험부족 등으로 인한 손실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반복 수주를 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며 "이들 프로젝트에서의 경험과 성과가 향후 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사부문과 관련해서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자산 및 품목 효율화와 개별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시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패션부문에 대해서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 국내매장 확대와 지난 해 오픈한 통합 온라인 쇼핑몰(SSF Shop)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고, 리조트부문은 판다 월드 등 차별화된 컨셉의 테마파크 개발 계획을 내놨다.

 

최 사장은 다만 통합 후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에 대해서는 "전략 실행에서부터 성과 창출까지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영진과 직원이 조기 성과 가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거버넌스위원회에서 선임된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이 주주와 직접 소통하며 시장의 목소리를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주주권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상호 소통하는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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