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매출에 비해 이익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 플랜트에서 여전히 손실이 나고 있지만,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펴고 있는 국내 주택사업에서 이를 만회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한 것이다. GS건설은 2014년 2분기부터 8개 분기째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지만 흑자 규모는 아직 정상 수준에 닿지 않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난 2조6391억원으로, 이를 감안한 영업이익률은 1.1%에 불과하다.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70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부문별 매출 이익률 추이(자료: GS건설) |
매출 성장세는 주택·건축 부문이 이끌었다. 이 부문 매출은 9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7% 증가했다. 특히 주택만 떼어 볼 경우 매출은 57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GS건설 사업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랜트 부문의 매출은 1조17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1.8%) 늘어난 수준이었다. 전체 매출 중 해외와 국내 비중은 각각 53.9%. 46.1%였다.
주택·건축 부문은 사업 수익성도 높았다. 매출총이익률이 16.5%, 주택만 볼 땐 19.1%에 달했다. 반면 플랜트의 매출이익률은 -4.7%였다. 매출이익률은 국내에서 13.8%, 해외에서 -2.9%로 갈렸다. 해외 플랜트에서의 손실을 국내 주택·건축 사업 이익으로 메우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수주는 3조9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1% 증가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기지인 T301프로젝트(1조7290억원)를 비롯해 LG 디스플레이 공정(4720억원), 킨텍스 원시티(4100억원), 은평스카이뷰자이(2150억원) 등이 주요 프로젝트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