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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주택시장 어디로]①한겨울은 지났다

  • 2017.03.10(금) 10:25

1~2월 매매시장 활기는 3년반來 '최악'
분양시장선 연말 바닥찍고 회복 기대감

차갑게 얼어붙은 겨울을 보낸 주택시장이 봄 성수기라는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 아직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금리 상승, 가계부채 증가 억제, 입주물량 증가 등 각종 변수에 묻혀 활기 없는 장세를 이어갈지, 작년처럼 악재를 딛고 어느 정도 회복세를 나타낼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주택시장의 시장 흐름과 여건 변화, 변수 등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 봄 이후 시장을 전망해 본다.[편집자]

 

지난 연말연시 국내 주택시장은 뚜렷한 관망세에 지배 당했다. 작년 말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 대책과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한 잇단 금융규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확인으로 나타난 국내 대출금리 상승기류 등이 배경이 됐다. 강남 재건축 단지와 일부 인기 분양지역을 중심으로 부풀었던 주택수요는 겨울이 다가오며 급격하게 위축됐다.

 

실제 최근 KB국민은행 주택시장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전국 주택가격의 전월대비 변동률은 각각 0.02%, 0.01%에 그쳤다. 월간 전국 집값 변동률은 작년 11월 연중 최고인 0.25%까지 올랐지만 12월 0.7%로 낮아졌고 새해 들어서는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내려섰다.

 

겨울이 계절적으로 주택거래 비수기인데다 설 연휴 등이 끼어 있는 탓도 있지만, 작년말부터 집값 상승 기대감이 희박해지면서 '지금은 집을 살 때가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시장에 극심한 관망세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주택 거래는 지난 3년5개월 기간 중 가장 한산한 분위기였다. 같은 조사에서 거래 활기를 나타내는 매매거래지수는 지난 1월 전국 7.0, 서울은 6.3을 나타냈다. 모두 2013년 8월 전국 5.3, 서울 2.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 지수는 0~200 범위로 지수가 100을 크게 넘을수록 거래가 활발하다고 보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의미다.

 

매수-매도세를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에서도 매수세가 뚝 끊긴 것이 드러난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사이에 매도자와 매수자가 동일할 때를 100으로 잡고 그 이하면 매도세가, 그 이상이면 매수세가 더 강한 상태를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44.1, 서울은 53.3이었는데 각각 2014년 7월(43.9), 작년 3월(52.4)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서울의 경우 작년 9~10월 매수우위지수가 124.8까지 올랐지만 11월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서는 지난 1월 주택매매거래량이 5만8539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전월 대비 3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거래가 많았던 작년 10월(10만8601건)과 비교하면 46.1%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인 봄으로 접어들면서는 온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나마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2.2로 전월(64.6)보다 17.5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인데,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 12월 43.9로 바닥을 찍은 뒤 1월과 2월 각각 4.2포인트, 16.5포인트 상승했고, 3월에도 전월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여전히 100은 밑돌고 있어 주택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건설사들이 많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시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달 지역별 HBSI에서 서울은 97.1로 작년 11월 이후 넉 달만에 보합에 근접했다. 경기도 역시 전월 전망치보다 19.6포인트 상승한 84.3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봄을 맞아 점차 본격화하고 있는 새 아파트 분양에는 수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이나 입지, 분양가격에 따라 청약성적에 적잖은 차이가 보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주요 건설사 아파트 중 '대전 복수센트럴자이'(2.8대 1) '고양 삼송 3차 아이파크'(6.2대 1), '울산 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5.4대 1), '백련산 SK뷰 아이파크'(5.6대 1) 등은 1순위에서 모두 청약을 마쳤다.

 

특히 '평택 고덕파라곤'(49.4대 1)과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28.8대 1),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차'(15.0대 1) 등은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반면 '오산시티자이 2차',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등은 2순위까지 입주자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선착순 분양 수순을 밟고 있다. '안산 라프리모'와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지난 8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이 미달된 뒤, 9일 2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을 남겼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작년에 비해 올해 청약 수요는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청약결과 역시 입지나 가격 등에 따라 상대적인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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