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은 지난달 30일 자사와 NH투자증권, GS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문화방송(MBC) 여의도 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달 29일 경쟁 제안 프리젠테이션(PT)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뽑았다. PT에는 ▲GS리테일·포스코건설·이지스자산운용·HMC투자증권·IBK투자증권, ▲삼성물산·요진건설 ▲MDM플러스·한국자산신탁 ▲한화건설·메리츠종금증권 ▲롯데건설·DS네트워크 등도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1만7795㎡의 부지면적, 사업비 약 1조2000억원대 규모다. 오피스(업무용) 빌딩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및 아파트 등을 지을 수 있다. 상업지역 용도의 땅으로 상업용도와 주거용도 등 복합단지 구성에 따라 전체 용적률이 달라진다. 2019년 초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여의도 문화방송 부지 복합단지 예정 투시도(자료: 신영) |
컨소시엄 관계자는 "심사과정에서 지웰시티라는 대규모 복합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신영과 여의도 파크원의 재원조달을 성공시킨 NH투자증권, 파르나스타워의 성공사례를 보유한 GS건설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된 듯하다"고 말했다.
신영 계열사인 신영에셋은 파르나스타워, 그랑서울 등 국내 주요 업무용 빌딩 임대대행과 관리를 맡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일본의 롯본기힐스 등 도시재생의 노하우를 가진 모리빌딩도시기획과 덴마크의 설계사 어반에이전시(Urban Agency), 한국의 기안건축도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이 사업은 사업인허가를 마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완료한 시점에 컨소시엄이 6000억원을 상회하는 토지대금을 모두 MBC 측에 납부하고, 착공과 동시에 MBC가 업무용 빌딩을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은 "국내 전문가는 물론 해외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창의적인 복합개발을 수행할 것"이라며 "도심공동화가 심한 여의도 지역에서 24시간, 365일 활기찬 모습의 도시재생 모범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