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결국 최고 35층으로 재건축된다. 서울시의 방침이 변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재건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선택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26일 주민들로부터 최고 층수 35층과 49층안 선택 동의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조합원중 70%가 35층안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 조합원 3662명이 동의서를 제출했고, 이중 2601명이 35층 재건축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19일 주민들을 상대로 재건축 최고 층수 35층 안과 49층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고 지난 25일까지 주민들로부터 의사를 묻는 동의서를 받아왔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서울시와 지난 2015년말부터 5차례에 걸쳐 최고 층수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2030 서울플랜'이라는 기준을 마련해 주거지역(3종 일반) 아파트는 35층 이하로만 짓도록 제한해왔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는 주거밀집지역인 대치동 지역에 있어 49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8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에 대해 미심의 결정을 내리자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35층안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앞으로 재건축사업 절차를 서둘러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다.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