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여전히 수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조6356억원, 영업이익 998억원, 순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5.3%, 18.1%, 28.2%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0.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6.2%에서 6.1%로 다소 낮아졌다. 매출액은 0.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조6126억원, 영업이익 3188억원, 순이익 248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연간 전망 3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화공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고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가면서 손익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화공부문 이익률은 10.2%(3분기 누적)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7.8%보다 2.4%포인트 개선됐고 비화공 역시 14.7%로 3%포인트 높아졌다.
수주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수주는 1조9393억원으로 전년도의 7조2922억원보다 73.4%나 쪼그라든 상태다. 화공부문이 2509억원으로 전년보다 94% 감소해 저조했다. 수주잔고도 11조2054억원으로 17.7%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동남아시아 등 전략시장에서 주력상품인 화공플랜트 입찰에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