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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주택 앞세운 포스코건설 '약진'·SK건설도 '성장'

  • 2020.05.19(화) 15:22

<20‧1Q 비상장 대형건설사 편>
포스코건설, 주택사업 확대…플랜트 손실 털고 수익성 회복
SK건설 사업부문 고른 성장…현대ENG‧한화‧롯데건설 뒷걸음

최근 들어 주택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방 대형 사업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최근들어선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 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등 주택사업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SK건설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내실을 채우고 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위축된 모습이다.

◇ 코로나19에도 거뜬한 포스코‧SK건설

포스코건설은 올 1분기 1조93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그 동안 포스코건설은 해외 부실 사업장에 발목을 잡혀왔다. 필리핀과 이라크 등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공기 지연과 이에 따른 원가 증가 등이 발생한 탓이다.

올해는 달랐다. 해외 부실 사업장을 털어냄과 동시에 국내 주택사업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택 사업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이 성장했고, 해외 플랜트 역시 적자 사업장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전 사업 부문 고루 성장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6.9% 증가한 1조8253억원, 영업이익은 100.6% 늘어난 1256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와 건축, 화공‧산업플랜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 주택 위축되자 실적 부진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4.9% 증가한 1조638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20.6% 줄어든 801억원에 머물렀다. 건축‧주택부문에선 매출을 늘렸지만 플랜트‧인프라 사업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사업에 힘입어 고공 성장하던 한화건설과 롯데건설은 전반적인 주택 사업 위축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건설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0.5% 줄어든 1조1864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902억원에 머물렀다. 주력인 주택사업이 부진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479억원으로 21.1% 감소했다. 이와 함께 건축과 토목 사업도 역성장했다.

플랜트 사업은 두 배 가량 성장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건설도 다르지 않았다. 매출액은 2.5% 줄어든 9396억원, 영업이익은 22.1% 감소한 696억원을 기록해 경쟁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주택사업 위축과 함께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게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아파트 등의 사업이 포함된 개발사업 부문 매출액이 7% 감소한 2863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사옥 이전과 시스템 구축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는 게 한화건설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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