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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코로나 보릿고개' 이겨낸 포스코건설

  • 2021.04.05(월) 15:41

부실 사업장 사라지자 영업이익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
현대ENG‧한화건설 해외사업 발목…SK건설 겹겹 악재로 '반토막'

포스코건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가뿐히 넘어섰다. 해외 부실사업장을 털어낸 이후 공격적인 주택공급을 앞세워 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롯데건설도 주택과 건축, 플랜트 등에서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 SK건설 등은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비용이 발생,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 포스코‧롯데건설, 주택에 힘 실으니 실적도 '쑥'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5개 대형건설사 중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1.9% 증가(이하 전년 동기대비)한 7조7944억원, 영업이익은 53.4% 성장한 37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쟁사들이 주춤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돋보였다.

2~3년 전만 해도 해외 부실사업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실적 성장에 발목을 잡혀왔다. 하지만 부실 사업장 문제가 해소되고 국내 주택 사업 등에 주력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택을 비롯해 건축 부문에서 여의도 파크원 준공 등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플랜트 사업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이익도 증가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4% 감소한 5조943억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17.3% 증가한 3595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 주택공급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고, 플랜트와 건축 부분 주요 사업장도 준공 막바지 단계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 코로나19, 해외 현장 직격탄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 SK건설 등은 코로나19 먹구름을 피하지 못했다. 방역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은 해외 사업장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 까닭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매출액은 7조1885억원으로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6%나 쪼그라든 2588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현장 인력동원이 순탄치 않았고, 공기지연 등에 따른 원가 발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화건설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 회사 매출액은 11.3% 감소한 2조5927억원, 영업이익은 15.7% 줄어든 2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비롯해 해외 사업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고, 주택 분양도 2874가구에 그쳐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사업이 축소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올해는 2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경쟁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액은 4% 줄어든 7조5289억원, 영업이익이 52.9% 급감한 1277억원에 머물렀다.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 공사 과정에서 지반 침하사고가 발생, 복구공사비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UAE 원유비축기지 공사 등 해외사업장도 코로나19 여파로 공기가 지연되며 높아진 원가율이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SK건설은 지난해 건설업계에서 선제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며 EMC홀딩스 등 친환경기업을 인수했다. 올해부터 회사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 반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건설 관계자는 "ESG 경영 전략에 따른 신사업들은 올해부터 지분법 손익 등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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