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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변신에 과도기 겪는 SK에코플랜트

  • 2021.09.02(목) 15:02

[건설 리그테이블]
매출‧이익 또 '역성장'…플랜트 매각 검토
포스코‧롯데건설 순항…현대ENG도 수익성 개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워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험난한 과도기를 겪고 있다. 올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도 상반기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하반기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적극적인 주택사업을 펼치며 순항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막바지 몸값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2일 비상장 대형건설사 5곳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조6792억원, 영업이익은 5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6%, 25.7% 감소했다. 

지난 5월 사명 변경(SK건설→SK에코플랜트)과 함께 친환경기업으로의 변신을 적극 추진하는 SK에코플랜트지만 초반 자리를 잡는데 힘겨운 모습이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대비 역성장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의 한 축이었던 SK하이닉스 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의 준공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신사업 개발, 기술혁신기업과의 M&A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재원 확보 등을 목적으로 기존 플랜트 사업 부문을 떼어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 SK에코플랜트의 실적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건설도 올 상반기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 회사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8128억원, 영업이익은 29.6% 줄어든 698억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화건설 역시 작년 상반기에는 매출로 인식되던 대형 사업장들이 준공됐고,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지난해 분양물량이 적었던 게 실적 감소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4배 가량 많은 1만2000가구 이상의 주택공급(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이들 사업장 공사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까닭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확대와 함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수서역세권 개발 등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대형 복합개발사업도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며 "이를 통한 개발이익 확보를 기대하고 있고, 풍력과 환경사업 등 미래 성장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은 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 2분기 매출액은 1조827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74억원으로 86.5% 급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연내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정관리 등이 일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1조8951억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20.4% 증가한 116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매출액 1조519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으로 각각 15.2%, 34.7% 증가하며 경쟁사 가운데 유일하게 외형 확대와 이익성장을 이뤄냈다.

두 회사 모두 주택사업에 주력한 것이 주효한 가운데 롯데건설의 경우 내실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성과가 더해진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한 5조9155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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