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인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최고 23층 규모의 아파트 2167가구가 들어서고 기존 신동아아파트는 전면 재개발된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제8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인 한남4구역은 반포대교 북단 남산자락 한남재정비촉진지구에 위치한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2~5구역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2구역(대우건설), 3구역(현대건설)은 시공사를 선정했고 5구역은 지난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이 통과된 상태다.
이번 심의 통과로 4구역이 한남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면서 한남지구 전체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건축계획은 해발 90m 범위 내에서 서울의 핵심 경관자원인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게끔 최고 지상 23층 이하로 계획했다. 용적률 226%, 가구수 2167가구(공공 326가구)로 조성한다.
임대주택은 소형 평형 위주에서 벗어나 전용면적 59㎡ 이상 51가구(84㎡ 10가구 포함)를 확보했다. 공공주택을 구역 전체에 분산 배치, 동·호수도 분양과 임대가구 동시 추첨토록해 '소셜믹스'를 구현한다.
구역 내 신동아아파트는 애초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재개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장문로 저지대 침수대책과 맞물려 주민간 합의, 관련 부서 및 전문가 침수대책 검토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광로변 상업가로는 도시구조와 가로경관을 고려한 상업가로 디자인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내수재해위험지구인 장문로변은 지반고를 높여 자연 배수를 유도, 저지대 상습 침수를 막도록 했다.
기존의 공공시설인 보광동주민센터와 파출소, 우체국은 보광로와 장문로의 교차지역에 신축 이전하도록 계획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장애인재활시설, 노인복지회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외국인 주민지원시설, 서울장학재단 등 공공청사도 인근에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한남4구역 변경(안) 통과가 한남지구 전체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주거단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남산자락 구릉지, 한강 등과 어우러진 도시경관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채로운 건축디자인도 계획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구 입정동 2-4번지 일대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4·5, 6-3-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3-4·5구역과 청계상가 서측 보행데크, 6-3-4구역과 호텔PJ 동측 보행데크를 잇는 연결데크를 설치하고 보행자전용도로로 결정했다.
6-3-4구역 토지이용 용도를 연구시설에서 주차장으로 변경해 지하 및 지상 일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상에 산업앵커시설을 설치하는 내용도 담았다.
해당 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반영해 올해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관리처분계획인가 변경을 완료하고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171개 구역 중 일정기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일몰이 지난 147개 구역을 대상으로 통합 정비방안을 수립 중이다. 연내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정비계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전농동 440-9번지 일대 전농·답십리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원안 가결됐다. 동대문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기존 학교 부지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