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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목동 재건축 가시화" 주민 반색…시장은 '조용'

  • 2022.12.12(월) 06:30

안전 진단 구조 안전성 가중치 50%→30%
주민 "건물 노후화 심각…지금 재건축 적기"
중개업소 "고금리에 10년뒤 재건축? 시큰둥"

"여의도·대치동에 이어 목동, 우리 차례인 것 같아요. 아파트 주차장도 너무 좁고 집에 물도 새는 등 환경이 좋지 못했는데, 빨리 재건축이 됐으면 좋겠어요."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주민 A씨 

9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인근에서 만난 A씨는 안전진단 규제 완화 소식에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대부분은 재건축 초기 단계인 안전진단 상태에서 답보 중이다. 주민들은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목동 아파트 재건축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시장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인근 중개업소에선 매수세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 호황기 때라면 '호재'로 작용했을 이슈이지만 부동산 침체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 송재민 기자 makmin@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통해 '재건축 3대 대못'으로 꼽히던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기존 50%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고 2차 정밀안전진단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안전진단 완화…목동·1기 신도시 '반색' vs '시큰둥' 왜?(12월8일)

재건축 안전진단 단계는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과 1·2차 정밀안전진단 순으로 진행된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20%에서 50%로 강화한 구조안전성 비율을 다시 낮췄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 주민들은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목동 7단지 아파트 주민 B씨는 "목동 재건축이 드디어 가시화되는 것 같다"며 "부동산 비수기인 이 시점이 재건축 적기가 아니겠느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목동 아파트는 6단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9단지와 11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하자 그 외 1·2·3·4·5·7·8·10·12·13·14 단지는 추가 서류 제출을 미루는 방법 등으로 적정성 검토를 미루고 있다.▷관련기사: '은마에 목동까지' 빨라진 재건축 시계…안전진단 완화 '촉각'(11월16일)

목동신시가지 2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목동 아파트는 대부분 2차 정밀안전진단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면서 "지자체에서 2차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한다면 받아야겠지만, 이미 안전진단 절차를 통과한 셈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인근 중개업소의 분위기는 잠잠했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까지 최소한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며 "앞서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지구단위 계획안'이 발표될 때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가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아무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B중개업소 대표 역시 "재건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가격에 반영된 부분이라 이번 규제 완화로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며 "안전진단 완화를 호재로 여기는 매수·매도 전화는 한 통도 없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기조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선뜻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경우 지난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택 취득 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목동신시가지 9단지 인근 C중개업소 대표는 "목동신시가지 9단지 전용 53㎡ 가격이 13억원 수준"이라며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 10여년 뒤 재건축을 생각해 입주하는 실수요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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