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약홈 개편으로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4월 기지개를 편다. 서울에선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가 출격을 예고했다. '메이플자이' 이후 로또 청약으로 기대감을 모으던 '래미안 원펜타스'는 한달 더 밀렸다.
경기 수원에선 2512가구 규모의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인천 계양에선 3053가구 규모의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등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주택시장에는 3만6288가구가 풀린다. 일반분양 물량은 2만9221가구 규모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선 1만3634가구(일반분양 1만1138가구)가 공급된다.▷관련기사: 청약홈 3주 쉬고 난 뒤…"청약시장 더 뜨거워진다"(2월28일)
서울의 경우 '영등포 센트럴 푸르지오 위브'와 '그란츠 리버파크' 등 2개 단지의 청약이 예정됐다.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4월 분양을 예고했으나 5월로 밀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5월 일반분양 후 7월 입주를 계획 중"이라며 "분양가는 4월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등포 센트럴 푸르지오 위브'는 영등포뉴타운 1-13구역 재개발을 통해 탄생한 아파트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공했다. 전용면적 40~84㎡, 659가구(일반분양 216가구)로 이뤄졌다. 5호선 영등포시장역까지 도보로 5분 소요된다.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는 DL이앤씨가 성내5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주상복합 단지다. 최고 42층, 407가구(일반분양 327가구) 규모다. 5·8호선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이 각각 도보 5분 거리다. 향후 천호지하공영주차장과 연결통로가 생길 예정이다. ▷관련기사: 'e편한세상' 뗀 강동 첫 고급 주상복합, 분양가는?(3월14일)
경기 수원시에선 대방건설의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가 대규모 분양을 앞뒀다. A3블록엔 17개동의 1단지(1744가구), A4블록엔 8개동의 2단지(768가구)가 들어선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 앞에 유치원, 초등학교 부지가 조성 중이며 공공도서관도 설립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광명뉴타운 9R구역을 재개발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4월 분양한다. 최고 29층, 15개동, 1509가구(일반분양 533가구) 규모다. 광명서초와 광명남초, 광일초 등 학교가 도보권에 있다.
김포시 북변3구역 재개발 구역엔 1200가구(일반분양 831가구) 규모의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가 들어선다. 시공사는 우미건설이다. 단지 옆엔 김포초가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엔 인천 2호선 연장이 예정됐다.
동문건설은 최고 29층, 8개동, 753가구 규모의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를 공급한다. 평택 화양지구 6-2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다. 12월로 예정된 서해선 안중역까지 자차로 15분 소요된다.
인천 계양구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가 총 3053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3블록엔 20개동의 1단지(1964가구), 4블록엔 10개동의 2단지(1089가구)가 조성된다. 천마산 자락에 들어선 이 단지는 조경면적 비율이 약 38%로 서울 아파트 평균의 2배 수준이라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 부담이 여전하지만 새 아파트 청약은 늦어질수록 부담도 커져 청약을 미루기 쉽지 않다"며 "개편된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도 커지는 만큼 이번 봄 분양시장은 이전보다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