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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감자 후 출자전환 추진…TY홀딩스 지분율은?

  • 2024.04.16(화) 17:51

대주주 100대 1 감자, 대여금 100% 출자전환 
41.8→60%로…PF우발채무 현실화시 낮아져

태영건설 워크아웃(채권 금융기관 기업재무구조개선)을 추진 중인 채권단이 이 건설사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대주주에 대한 100대 1 감자와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 방안을 내놨다. 

대규모 무상감자만 시행할 경우 티와이(TY)홀딩스 등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존 대여금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분율도 종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윤세영 TY홀딩스 회장

16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18개 금융기관을 모아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기업개선계획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무상감자…1조원 자본확충(4월16일)

핵심내용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본확충과 신규 신용공여 방안이다. 산은은 태영그룹 총수 일가를 포함해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의 경영책임을 물어 100대 1 비율의 무상감자 계획을 밝혔다. 기타주주는 2대 1로 차등감자 할 계획이다. 

100대 1 비율 감를 추진하면 현재 태영건설 대주주 지분율 41.8%(티와이홀딩스 27.8%, 윤석민 회장 10.0%, 윤세영 창업회장 1.0%, 윤석민 회장 부인 3.0% 등)는 2% 미만으로 낮아진다. 사실상 대주주 지분율이 거의 사라지는 셈이다.

하지만 출자전환 분이 반영되면 지분율은 오히려 높아진다. 산은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감자와 함께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 방안을 내놨다.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 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티와이홀딩스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차입해 태영건설에 대여한 4000억원 모두를 출자전환하게 된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태영건설에 투입한 태영인더스트리, 블루원 등 매각자금 3300억원도 영구채 전환 등의 방법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출자전환 규모가 약 3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지분율은 60%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아웃 시행 전보다 지분율이 더 오르는 것이다. 보통 기업 구조조정 이후 대주주가 지위를 상실하고 채권단이 대주주로 올라서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단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조정에 따라 지분율은 추가로 변동될 수 있다.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PF사업장 59개 가운데 본PF 사업장 40곳 상당수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 대부분은 시공사 교체나 청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경우 우발채무가 현실화돼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분에 대해 추가로 채무를 떠안아야 한다. 

이처럼 우발채무가 현실화 된 PF사업장은 개별적으로 채권단 협의회 결의를 거쳐 손실금액을 확정하고 채무 일부에 대해 출자전환을 진행하게 된다. 출자전환이 진행되면 채권단 지분율은 다소 올라가고, 대주주 등 지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지분율은 오르더라도 워크아웃 기간 동안 대주주는 의결권이나 주요 사안에 대한 경영권을 채권단에 위임해야 한다. 산은은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결정하고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 채권단 결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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