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근 노후 아파트인 미성·미륭·삼호도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강북권 대개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월계 미성·미륭·삼호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1986년 준공된 총 4840가구 규모 아파트다. 서울시는 1994년 준공된 월계 서광(274가구)까지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우선 편입했다. 월계 서광은 미성·미륭·삼호와는 준공 시차가 있는 만큼 향후 별도로 개발이 추진된다. 현재 5114가구로 구성된 월계2지구는 재건축 후 6700가구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월계2지구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 의견을 들었다.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
우선 광운대역세권 물류 부지와 기반 시설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철도와 동부간선도로를 횡단하는 도로 인프라가 생기는 만큼 이번 개발계획에도 이를 연계한다. 동서 간 도로를 넓히고 순환 도로체계를 신설해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용도지역도 상향된다. 복합용지를 구획해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다. 준주거지역은 170m 높이를 설정했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는 도로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단지 내부엔 색다른 가로별 특성을 부여했다. 상업문화, 생활 공유, 단지 연결, 워터프론트(수변) 등이다. 개방된 도시공간구조인 가로 중심의 도시형 주거단지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다음 달 초 재열람공고 후 이르면 연말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