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우수' 등급 장수명주택 건설을 위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공모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민간건설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공공주택 최초 '우수' 등급의 장수명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게 LH의 목표다.
장수명주택은 우수한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 용이성 등을 갖춰 오랜 기간 유지와 관리를 할 수 있는 주택을 뜻한다. 주택법 제15조에 따라 10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시 장수명주택 인증을 확보해야 한다. 장수명주택 인증은 내구성·가변성·수리용이성 등에 따라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LH는 '우수' 등급 확보를 위해 △라멘(보, 기둥)구조 적용 △가변 벽체 비율 상향 △욕실·화장실 당해 층 배관 설계 등을 공모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사업비 부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공모 여건도 개선해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결과는 7월 초 발표된다. LH는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해당 기업과 협업해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우수' 등급 장수명주택 인증을 받는다. 이어 연내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이번 공모에 장수명주택 '우수' 등급 인증에 필요한 세부 평가 기준과 의무 사항 등을 새롭게 반영했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 및 공모지침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장수명주택은 건축물 수명을 연장해 사회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애주기별 쉬운 교체·수선·유지관리로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시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민간 건설사와 협력하여 고품질 장수명주택 보급 확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올해 34개 블록 약 3만가구 규모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7개 블록 1만4000가구에 대한 공모를 시행했다. 남은 17개 블록 1만6000가구에 대해서도 이달 내 공모를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