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곡선이 완만해지는 듯했던 서울 집값 변동률이 다시 위를 향했어요.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정부 대출 규제가 여전해 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울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내 집 마련 조급증은 새해 다시 커지는 상황이에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 공급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784만원으로 처음 1억원을 넘어섰어요. 압구정·개포·대치동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이른바 '대장'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집값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에요.

서울, 중구·관악·강동 '껑충'
한국부동산원은 1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21%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22일)와 넷째 주(29일) 0.21% 상승했다가 1월 첫째 주(5일) 0.18%로 다소 꺾였어요. 그러나 한 주 만에 곧바로 상승률을 회복한 모양새예요.
오름세는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어요.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동작구와 중구로 각각 0.36%였어요. 동작구는 사당·상도동 역세권 위주로, 중구는 신당·황학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는 게 부동산원 측 분석이에요. 특히 중구는 직전 첫째 주 0.25%와 비교해 0.1%포인트 이상 뛰었어요.
성동구(0.32%)와 관악구, 송파구, 강동구(이상 0.30%)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관악구와 강동구는 직전 첫째 주 0.19%에서 나란히 0.1%포인트 넘게 올랐어요.
급등세 지역에선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어요. 강동구 길동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는 지난 8일 전용 84㎡(8층)가 15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또한 지난 13일 전용 84㎡(23층) 물건이 11억9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썼어요. 지난해 7월 같은 면적 물건이 10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년 사이 1억원 넘게 뛰었어요.
중구 신당동 '현대아파트'도 지난 13일 전용 122㎡(11층) 매물이 13억9000만원으로 고점을 찍었어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12억원에 거래됐던 물건과 같은 면적이에요. 2억원 가까이 매매가격이 올랐어요.
부동산원은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 실수요 증가로 매수 문의 및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바라봤어요.
분당·수지 열기 여전…광명도 불쑥
서울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면서 전국 집값 변동률도 0.07%로 전주 0.06%보다 0.01%포인트 올랐어요. 수도권 또한 전주 0.11%에서 이번 주 0.12%로 다시 높아졌어요.
경기권에서는 성남 분당구(0.39%)와 용인 수지구(0.45%), 안양 동안구(0.33%), 광명시(0.37%) 등이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어요. 특히 광명시는 전주 0.28%에서 이번 주 0.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어요. 인천은 전주 0.05%에서 0.01%포인트 내린 0.04%를 기록했어요.
지방은 전주 변동률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상승폭이 감소했어요. 울산·부산·대전·대구·광주 등 5대 광역시 상승률이 0.03%에서 0.01%로 낮아졌어요. 특히 세종의 경우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직전 주 0.08%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어요.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8% 수준을 유지했어요.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0.14%에서 0.13%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또한 직전 주와 똑같이 각각 0.11%, 0.05% 변동률을 나타냈어요.
다만 서울 주요 학군지 위주로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부동산원은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한 대단지 및 학군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