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에 쓸 재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했다. 이 건설사는 에너지 분야에서 시공사의 역할을 넘어 투자개발자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총 4개 금융기관과 3억1000만달러(약 4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산업은행 외에 크레디아그리콜 CIB, OCBC은행, 지멘스파이낸셜서비스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Hill County)에 발전용량 200㎿(메가와트)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는 이 발전소는 연간 47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미국 내 4만6000세대가 쓸 수 있는 양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은 세대당 연평균 10.33㎿h(메가와트시)를 소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4년 7월 OCI에너지로부터 해당 사업의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후 인허가 연장과 전력판매계약(PPA), 투자 및 금융 조달까지 재생에너지투자개발형 사업의 과정을 다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12월에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을 준공한 바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에서의 EPC(설계·구매·시공) 수행 경험과 투자개발 역량을 결합한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더 키운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아직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건설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지 업체를 검토 중"이라며 "단순 EPC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