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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지반 말뚝 더 안전하게 박는다"

  • 2025.08.22(금) 15:31

'말뚝-보조파일 결합 방식' 국토부 신기술로
더 정밀한 설치, 시공횟수 감소 기대
시공 마친 후에는 레버 돌려 보조파일 분리

현대엔지니어링의 신기술인 말뚝과 보조파일을 결합해 시공하는 공삭공 공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었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개량한 건설기술 중 신규성·진보성·현장적용성이 인정된 기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공식 지정하는 제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탈착식 보조파일을 활용한 PHC파일 공삭공 시공방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1022호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성심씨앤엠, 에스에이씨피건설㈜이 공동개발했다.

'일체형'으로 체결한 말뚝과 보조파일/사진=현대엔지니어링

공삭공 공법은 기초 구조물을 지지할 말뚝을 지표면에서 바로 땅속으로 박아 넣는 방식이다. 기초 저면(건축물의 최하단부)까지 뚫어서 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이 협소한 도심지나 굴착이 어려운 현장에서 효과적이다.

다만 기존 공삭공 공법은 말뚝이 파손되거나 타격 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말뚝과 분리형 보조파일(말뚝을 간접적으로 타격하는 도구)을 별도로 시공했기 때문이다. 미리 파낸 구멍에 말뚝을 떨어뜨려 삽입한 후, 보조파일을 이용해 말뚝 상단을 타격해 말뚝이 땅속으로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말뚝과 보조파일을 '일체형 구조'로 결합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말뚝 상단에 고리가 달린 뚜껑(마감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레버'(보조파일 분리 레버) 장치를 포함한 보조파일을 연결해 한 번에 시공할 수 있다. 

시공은 우선 말뚝과 탈착식 보조파일이 결합된 상태에서 항타기로 보조파일 상단을 타격해 말뚝을 기초 저면 이하로 박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해진 위치까지 말뚝을 박고 보조파일 상단에 있는 레버를 돌려 말뚝과 보조파일을 분리한다. 분리한 보조파일을 회수해 시공을 마무리한다. 이처럼 레버를 돌려 보조파일을 분리할 수 있어 '탈착식 보조파일'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탈착식 보조파일을 활용한 PHC파일 공삭공 시공방법/자료=현대엔지니어링

이 시공 방식은 항타기를 활용해 말뚝을 정밀하게 놓을 수 있고 파손 위험이 적다. 타격 에너지도 효율적으로 전달해 시공 횟수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또한 말뚝 상단에 설치한 마감판은 시멘트밀크(시멘트와 물을 혼합한 유동성 혼합물)의 말뚝 내부 유입을 방지한다. 시멘트밀크는 말뚝과 지반 사이에 주입해 말뚝의 지지력을 강화하는 데 쓰이나 말뚝 내부로 흘러들어가면 말뚝의 지지력을 저하하고 부상 현상(말뚝이 떠오르는 현상)을 일으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탈착식 보조파일 공법은 품질과 안전성을 고루 향상한 기술"이라며 "기초공사 분야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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