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분기 만에 신규 수주 목표치를 거의 다 채웠다. 94% 수준을 이미 확보한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도 4조원에 가까운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주 실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며 재무건전성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 자체 사업장 효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 이끈 효자' 도시정비·자체사업
28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 총 4조434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연초 전망치로 제시한 4조6981억원의 94%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도심 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을 주축으로 수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반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등을 확보하며 올해 현재까지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3조787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1조3331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성장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3.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9%로 1분기(6.0%)와 2분기(6.9%)에 이어 상승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또한 20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9억원에서 45.1% 늘었다. ▷관련기사:HDC현대산업개발, '자체사업' 선방에 3Q도 '우상향'(11월1일)
자체 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대형 사업장을 비롯해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12단지 준공 매출이 인식된 점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으로 인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청주 가경 아이파크, 천안 아이파크 시티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1만가구 이상 공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체계적인 원가율 관리와 자체 사업 부문 매출 증가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와 최근 분양한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등 대형 사업장 사업 추진에 따른 매출 인식도 기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신뢰 회복…자금 조달 안정화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러한 성과는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320억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수요예측 결과 7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는 1680억원, 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640억원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평균 1.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1200억원 규모로 계획했던 회사채를 증액해 총 1510억원 규모로 확정 발행했다. 2년물은 980억원, 3년물은 530억원으로 각각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 3.647%, 3년물 4.195%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지주사인 HDC 또한 4년 만의 공모 회사채 복귀전에서 기대 이상 흥행을 거뒀다. 지난 20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500억원 대비 4배가 넘는 총 2230억원 주문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21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1020억원이 들어왔다.
이외에 같은 HDC 산하 계열사인 통영에코파워 또한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그룹 전반 자금 조달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과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여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 회사채 수요예측 호조, 실적 개선 등은 시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회복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심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해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