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바로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예요. 반도체 호황을 발판으로 이들 기업의 배후 주거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건데요.
이른바 '셔세권(기업 셔틀버스 역세권)'이라 불리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겅우 이번 주 상승률이 무려 2%에 육박했어요.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상승곡선은 더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서울 전셋값 또한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매매·전세시장 모두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에요.

'뜨겁다' 동탄…세 끼고 미리 사기도
한국부동산원은 6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27%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5월 넷째 주(25일 기준)와 6월 첫째 주(1일 기준) 2주 연속 0.25%를 기록했다가 오름폭이 소폭 커졌죠.
상승세를 주도한 건 은평·도봉·구로·강서구 등 외곽지역이에요. 직전주와 비교하면 은평구는 0.14%에서 0.33%, 도봉구는 0.23%에서 0.39%로 각각 0.19%포인트, 0.16%포인트 확대됐어요. 구로구도 0.27%에서 0.40%, 강서구도 0.31%에서 0.42%로 각각 0.13%포인트, 0.11%포인트 뛰었네요.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뎠던 지역들 위주로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 매매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동북권은 서울 타 권역보다 전월세 매물이 부족하고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편으로 무주택 임차 수요 매수 움직임이 어느 정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어요.
특히 이번 주 주목할 지역은 경기인데요.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20%로 상승폭이 0.08%포인트 커졌어요. 특히 반도체 벨트가 형성된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져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화성시 동탄구는 이번 주 1.98%로 2%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어요. 직전 주 0.60%와 비교하면 무려 1.38%포인트 커졌네요.
신고가 거래도 빗발치고 있는데요. 동탄구 반송동 '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일 9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직전 거래인 7억6000만원(3일)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1억9000만원이 뛰었어요.
동탄구 청계동 '동탄역더힐' 전용 85㎡ 또한 10일 7억9900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어요. 바로 하루 전인 9일 같은 평형이 7억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하루 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네요.
그 외에도 성남시 분당구(0.25%→0.62%), 수원시 영통구(0.26%→0.34%) 등 반도체 기업 셔틀버스 역세권 지역들을 중심으로 오름곡선이 가팔라졌어요. 반도체 공장 호재 등 기대감이 있는 평택도 5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다 지난주 보합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0.14%로 상승 반열에 올라탔네요.
이들 지역은 반도체 벨트라는 공통점과 더불어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에 묶인 서울과 달리 비교적 거래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더 관심받고 있어요. 남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 배후 주거 지역이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경우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을 대비해 세를 끼고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동참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전세시장도 변동성 커졌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요.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이번 주 0.32%로 지난주 0.29%보다 0.03%포인트 올랐어요. 이는 지난 2015년 10월 넷째 주(0.33%) 이후 10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예요.
자치구별로 살피면 성동구가 전주 0.48%에서 이번 주 0.64%로 0.16%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고요. 강북구도 0.23%에서 0.49%로 0.26%포인트 급등했네요. 그 외에도 도봉구(0.55%), 성북구(0.48%) 등 대체로 동북권 지역에서 오름폭이 커졌어요.
부동산원은 "높은 전세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차 문의가 증가하고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누적되면서 상승계약이 체결돼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바라봤어요.
경기·인천 등 나머지 수도권도 상승폭이 확대됐네요. 각각 0.14%에서 0.19%, 0.07%에서 0.11%로 증가했어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0.18%에서 0.22%로 0.04%포인트 올랐네요.
경기 지역 전셋값 또한 반도체 벨트가 상승을 주도했어요. 성남시 분당구가 0.14%에서 0.35%로 0.21%포인트 커진 가운데 수원시 영통구(0.22%→0.27%), 화성시 동탄구(0.37%→0.52%), 용인시 수지구(0.13%→0.18%) 등이 오름폭을 키웠네요.
남 연구원은 "전셋값 상승률이 가파르고 매매가격 상승이 더뎠던 도봉구 등 서울 동북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가구,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서울 하위 지역들의 경우 임차인의 매수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