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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4 회계법인 성적표..막내의 대약진

  • 2015.07.13(월) 11:10

'넘버원' 삼일회계법인, 지난해 매출·회계사수 감소
한영은 두 자리수 성장세..Big3 턱밑까지 추격

대형 회계법인들의 지난해 실적 성적표가 나왔다. 업계 '넘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만년 4위' 한영회계법인은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공인회계사 1인당 매출은 한영이 가장 많았다. 한영은 세무 부문 매출에서도 삼정을 밀어내며 3위에 올랐다. 회계법인 Big4의 경쟁 구도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 삼일의 약세..한영은 급성장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2014년 4월부터 1년간 459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속 공인회계사 수도 2487명에서 2322명으로 6.6% 줄었다.

 

업계 2위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매출 2921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지만, 공인회계사 수는 3.7% 줄었다. 소속 회계사들이 '일당백'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삼정회계법인은 근소한 차이로 매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75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인회계사 수는 1.4% 늘었다.

 

4대 회계법인 중 막내인 한영회계법인은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Big3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매출 2254억원으로 13.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00억원대 KDB산업은행 차세대 금융시스템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 분야에서 눈에 띄는 수주를 기록했다.  공인회계사 수도 793명으로 13.6%의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 1인당 매출은 혼전

 

공인회계사 인원 대비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한영회계법인이었다. 한영 소속 회계사 1인당 매출은 2억8400만원으로 2위인 안진회계법인(2억2400만원)보다도 6000만원 더 많았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외부감사 부문에서도 매출 5000억원 이상의 기업 7곳이나 늘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삼일회계법인은 감사기업 수가 1765개에서 1793개로 28곳 늘었음에도 외부감사 매출은 42억원 가량 줄었다.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은 회계사 1인당 매출이 2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일은 회계사 1인당 1억9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렸고, 삼정은 근소한 차이(1억9600만원)로 4위를 차지했다.

 

◇ 세무 3위는 한영

 

회계법인의 또 다른 업무 영역인 세무 부문에서는 Big4의 순위가 달라졌다.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세무 부문에서 각각 1123억원, 74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대 회계법인 가운데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세무 부문에서 41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36억원(8.0%) 줄었다. 삼정이 주춤한 사이 한영회계법인은 세무 부문 매출 452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57억원(14.4%)이나 늘어난 규모다.

 

올해도 한영이 Big3를 위협하는 구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서진석 대표가 취임한 이후, 모든 부문에서 '넘버1'을 목표로 공격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영회계법인 관계자는 "올해도 감사와 세무, 차세대 금융 시스템 등에서 수주 실적이 좋다"며 "두 자리수 이상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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