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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나게 법인세 돌려받은 기업들

  • 2017.04.19(수) 08:00

[100대 기업 법인세]S-Oil 396억, 삼성重 392억 환급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법인세를 내지 않았거나 돌려 받은 기업은 8곳이었다. 대부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다. 법인세는 전년 실적을 기준으로 내기 때문에 해당 사업연도에 이익을 냈더라도 전년 실적이 부진하면 세액을 돌려 받는다. 

 

▲ 그래픽 : 변혜준 기자/jjun009@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법인세를 가장 많이 돌려 받은 곳은 S-Oil(에쓰오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순이었다.

 

S-Oil은 2015년 중간 예납을 과다하게 한 탓에 법인세 396억원을 돌려받았다. S-Oil은 매출은 16조3218억원으로 2015년 대비 1조5684억원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5789억원 증가한 1조20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법인세를 미리 중간 예납하는 과정에서 산출액보다 과다하게 납부해 2016년 환급 세액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에는 1640억원의 법인세를 냈지만 작년에는 392억원을 돌려 받았다. 지난해 1347억원의 순손실을 낸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흑자(매출은 전년대비 4조9309억원 감소한 19조5414억원)로 돌아섰지만 법인세 340억원을 돌려받았다. 직전 2년간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3년간의 누적 적자에 따라 법인세 53억원을 환급받았다. 2016년 매출은 전년대비 9262억원 증가한 9조9961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3년 연속 적자였다. 순손실 규모는 2014년 -800억원, 2015년 -330억원, 2016년 -38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각각 36억원과 9억원을 환급받았다. 두 회사는 지난해 130억원과 68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법인이 현지에 낸 세금을 국내에서 돌려 받았고 작년 정기 세무조사를 통해서도 48억원을 환급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5년 1262억원의 적자로 인해 작년에 법인세를 환급받았다.

 

쌍용자동차는 3년째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 작년 56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지만 그전까지 2년간 손실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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