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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씨 일가 증여세 해법찾기 시동…최재원은?

  • 2019.01.29(화) 11:54

2개월전 최태원 증여 주식 중 일가 14명 860억어치 매각
동생 최재원 증여세 2500억 추산…연부연납 등 행보 촉각

SK 최씨 일가들이 무더기로 지주회사 SK㈜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2개월 전 최태원 SK 회장의 지분 친족 증여에서 비롯된 증여세 이슈 때문으로 보인다. 일가들이 증여세 해법 찾기가 개시된 셈이다.

이와 맞물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최 부회장은 증여받은 SK㈜ 주식 말고는 계열사 주식이라고 해봐야 변변한 게 없는데, 증여세 부담이 2500억원에 달한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SK 오너 일가 14명은 지난 23일(매매일 기준) 장내에서 지주회사 SK㈜ 지분 0.47%(32만8200주)를 처분했다. 당일 종가(26만500원) 기준으로 855억원어치다. 

고(故) 최종건 창업주의 장남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가족이 나섰다. 최 전 회장의 장남 최영근씨를 비롯, 세 딸 최서희·최은진·최현진씨, 부인 김채헌씨 등 5명으로 21만7100주를 매각해 566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외에도 최 창업주의 외손자 4명이 5만1600주(134억원), 최태원 회장의 숙부인 고 최종관 전 SKC 부회장과 최종욱 전 SKM 회장 일가 5명 5만9500주(155억원)다.

SK 일가 14명이 무더기로 같은 날 지주회사 주식을 내다 판 것은 매우 이례적일 일로 볼 수 있다.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면면들이 두 달 전 최태원 SK 회장 등으로부터 SK㈜ 주식을 증여받은 일가인 점에 비춰볼 때, 증여세 납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현금화 과정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1월21일 SK㈜ 지분 4.87%(342만3332주)를 친족들에게 증여했다.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백부 고(故) 최종건 창업주 가족, 4촌, 6촌 등 23명이 대상이다. 당시 시세로 총 9602억원(주당 28만500원) 어치다.

최 회장이 소유지분 23.12%(1626만5472주) 중 4.68%(329만주·9230억원)를 18명에게 증여했고, 최 이사장이 7.46%(252만주) 중 0.19%(13만3332주·374억원)를 5명에게 증여했다.

지분 증여는 최태원의 경영권 승계 이후 20년 동안 형제 경영진들 모두가 하나가 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결 같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1조원에 가까운 주식 증여로 인해 친족들이 내야할 증여세만 해도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증여세 신고기한은 증여를 받은 달의 말일부터 3개월내인 오는 2월말까지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법)에서 증여재산이 상장주식일 때는 증여일 이전·이후 각각 2개월(총 4개월)의 최종시세의 평균값으로 매겨진다. 증여재산이 30억원을 넘으면 50%의 세율이 붙는다. 여기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증여일 때는 할증률이 붙어 지분이 50%를 넘으면 30%, 지분 50% 이하면 20%를 더 내야 한다. 최대 60%를 세금으로 내야하는 것.

다만 기한내에 증여세 신고가 이뤄지면 증여재산의 5%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감안해도 SK㈜의 주식시세로 가늠해볼 때 증여세가 52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다.

따라서 이번 SK 일가들의 SK㈜ 주식 매각은 일련의 증여세 이슈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여세 재원 마련은 주식 매각 외에도 최대 5년간 6회에 걸쳐 납부할 수 있는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하든지, 주식담보대출을 통하든지, 배당금으로 충당하든지 개개인의 재산 규모에 따라 제각각의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증여세 해법 찾기도 관심사다. 수증 지분이 2.36%(166만주)나 되기 때문이다. 시가로는 4660억원이다. 이 때문에  내야 할 세금만 해도 줄잡아 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SK 계열사 주식은 SKC 0.3%(9만8900주), SK네트웍스 0.08%(19만2000주)가 전부다. 최 수석부회장이 6번으로 나눠 낸다 해도 해마다 4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분납을 할 수 있다 해도 납부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일정한 이자(연부연납가산금 연 1.8%)는 감수해야 하고, 주식담보대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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