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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 위기극복 카드는?

  • 2015.02.12(목) 10:32

올레핀에 5조원 투자 계획..사우디 아람코, 영업 측면지원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에쓰오일의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에 대한 이야깁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멘트>

국내 정유사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CEO죠. 바로, 에쓰오일의 나세르 알 마하셔입니다. 정유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지면서 마하셔 대표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진 상태입니다. 자세한 얘기,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통해 들어보죠.

 

<앵커1>
지난달 에쓰오일이 작년 실적을 발표했죠. 국제유가 하락 등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 부진이 예상됐는데, 어떻습니까?
<기자1>
네, 맞습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2590억원의 영업손실을 떠안았고, 매출액도 전년대비 8.3% 감소한 28조5576억원에 머물렀습니다. 2차 오일쇼크 여파로 적자를 낸 1980년 이후 3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인데요.

 

특히 정유사업에서만 698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석유제품의 공급과잉과 수요성장의 정체로 정제마진이 악화된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락으로 재고손실이 생긴 탓입니다. 이와 함께 화학사업의 부진도 실적 악화의 주 원인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그런데 노기자 (네) 에쓰오일이 올해 화학사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실적도 이렇게 안좋은 때에?
<기자2>
에쓰오일은 지난해 울산 온산 공단에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RUC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ODC를 통해 생산되는 올레핀 계열 제품으로 파라자일렌을 대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화학사업에서 올레핀 판매비중을 현재 8% 수준에서 2018년 이후에는 37%로 끌어올릴 방침인데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에쓰오일은 현재 프로젝트 기초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고, 올 상반기 내에 이사회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이 프로젝트 투자규모는 5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3>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인 만큼 알 마하셔 대표의 역할도 중요하고, 관심도 클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3>
사실 에쓰오일이 적자상태인데요. 그래도 이번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파라자일렌 선제투자를 감행해 큰 이익을 거둔 바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경영상황은 어렵지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알 마하셔 대표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고요. 마하셔 대표는 지난달 참석한 신입사원들과의 등반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앵커4>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가 에쓰오일 영업 지원에 나섰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기자4>
네, 에쓰오일은 지난 9일 아람코 자회사이자 석유제품 무역업체인 ATC(Saudi Aramco Products Trading Company)와 경유 및 나프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금액만 1조2000억원 규모입니다.

 

에쓰오일 입장에선 중국 및 주요 수출국의 석유제품 수요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셈인데요. 아람코가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에쓰오일의 경영난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또 에쓰오일이 아람코의 영업망을 이용하면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마무리>
그렇군요. 에쓰오일의 알 마하셔 대표가 든든한 모회사의 지원 속에 신사업 투자에 성공하고,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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