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저가 행사를 마친 대형마트들이 곧바로 새해맞이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매출부진을 타개하려는 고육책 성격이 짙다.
이마트는 새해 첫날인 오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삼겹살, 딸기, 화장지, 세제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마트는 연중 최저가 행사를 끝낸지 불과 1주일여 만에 반값 행사에 나섰다.
삼겹살과 목살이 정상가에서 33~39% 할인된 각각 1400원(100g)이며, 제휴카드로 결제시 추가 할인을 적용받아 126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란(30구)은 3850원, 동원참치(100g*4개)는 4980원이다. 기획상품으로 준비한 화장지(코디 3겹 내추럴 소프트,30롤)는 8500원에 판매된다.
오는 7일까지는 매일 특정상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특가행사도 진행한다. 1일에는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5입)'을 점포별 200개 한정으로 1920원에 선보이고 2일에는 '오뚜기밥', 3일에는 '매일 썬업 주스'가 특가상품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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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가장 큰 세일'이라는 행사명을 앞세워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 홈플러스는 오늘(31일)부터 내달 7일까지 또다시 신선식품 반값 판매에 돌입한다.
천일염 참조기·오징어·생물 왕대구 등이 각각 1000원에 나오며, 탕거리용 꽃게는 한팩(700g)당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새해 떡국 수요를 감안해 한우 곰거리 전품목을 50% 할인 판매하고 떡국떡도 30%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안태환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장은 "어렵게 한해를 보낸 서민들이 장바구니 물가 걱정 없이 산뜻한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늘부터 2주간 3000여개 품목을 할인판매하는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준비한 규모만 450억원어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겨울침구와 의류 등 겨울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양파와 무, 삼겹살과 참조기, 갈치도 할인가격에 선보인다. 두유와 압력솥, 주전자, 거실화도 할인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연초 세금과 생필품 물가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계부담을 줄이고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