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27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4조6770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1%,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회사 측은 "2005년부터 10년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2005년 LG생활건강 매출(연결 기준)은 1조392억원, 영업이익은 717억원에 불과했다. 9년만에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7배 성장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요인으로 '차석용 효과'가 꼽힌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부임한 2005년부터 회사 실적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차 부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회사 덩치를 키웠다. 생활용품이 주력이던 회사 DNA를 화장품으로 바꾼 것도 그의 작품이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1759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5%, 30.9%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005년 이후 매출은 38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39분기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프레스티지 화장품은 전년동기 대비 100%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작년 1분기 중국 화장품사업 구조조정, 2분기 세월호 사건, 3분기 통상임금확대 등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분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