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은 오는 9일부터 아쿠아리움과 시네마를 재개장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가 이날 수족관과 영화관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사용제한을 해제한데 따른 것이다.
롯데월드몰은 이번 조치로 시네마에는 하루 2만명, 아쿠아리움에는 4000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까지 더해지면 침체됐던 쇼핑몰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때까지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문화공간이자 안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은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재개장에 맞춰 서울 송파구 지역주민과 일반인 3만명을 초청, 9일부터 사흘간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소외계층 6000여명에게는 아쿠아리움 무료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또 콘서트홀 공사 재개에 따라 롯데문화재단을 설립하고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맞을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
롯데가 1200억원을 투자해 2036석 규모로 건립 중인 콘서트홀은 내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연간 160억 이상의 운영비용을 투자해 클래식 음악 활성화를 위한 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한편 롯데월드몰은 아쿠아리움 누수, 시네마 진동, 콘서트홀 근로자 추락사 등 연이은 안전사고로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이들 시설에 대한 사용제한과 공사중단을 통보받았으며, 관련시설 보완과 시민 불안감 해소책 등을 마련해 재개방을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