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몰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하루평균 방문객은 9만명이 넘었다. 지난해 10월 개장 당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사진은 롯데월드몰 안팎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를 즐기는 방문객들. |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이 지난해 10월 개장 당시 수준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안전성 논란으로 약 5개월간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수족관과 영화관이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고, 예약을 해야만 주차할 수 있게 한 서울시 조치(사전 주차예약제)도 이달초 해제되면서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측도 종이로 만든 판다인형 등 볼거리를 제공하며 롯데월드몰의 쇼핑·관광명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22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롯데월드몰을 찾은 방문객은 하루평균 9만3000명으로 지난해 오픈 당시 10만명 수준에 근접했다. 주말 방문객은 12만명으로 1~4월(7만5000명)의 배 가까이로 늘었다. 롯데월드몰 전체 매출도 지난달에 비해 9.2% 증가했다.
롯데월드몰은 잇따른 안전사고 등으로 올해 초 하루 평균방문객이 개장 당시의 절반인 5만명대로 떨어지고 매출이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5월 수족관과 영화관이 재개장한데 이어 이달 1일부터 주차예약제가 해제되고 주차요금도 인하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롯데월드몰 3층에 홍대맛집 거리를 재현한 '홍그라운드'와 5~6층 '서울서울 3080' 등 식당가에는 평일 식사 시간에도 여기저기 줄을 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하루평균 주차대수는 1600대로 5~6월(평균 450대)에 비해 약 3배 늘었다. 하루 1만대(동시 주차대수 2756대)를 수용할 수 있는 롯데월드몰의 주차규모에 비해 이용객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차를 갖고 찾아오는 고객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이 덕분에 주차장 이용에 영향을 받는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매출이 전월대비 각각 23.5%, 63.5% 급증했다. 백화점(19.1%)과 쇼핑몰(40.1%), 시네마(57.8%)도 두드러진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롯데월드몰의 주차요금은 기존 10분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인근 주차장 수준으로 인하됐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는 10분당 200원을 받는다. 3시간을 초과하면 10분당 1500원을 받던 주차요금 할증제도 없어졌다.
롯데측은 여세를 몰아 세계자연기금과 함께 롯데월드몰 잔디정원과 석촌호수에서 종이로 만든 판다인형 1800개를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전시회에는 불과 18일만에 방문객 200만명이 다녀갔다.
이윤석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종이 판다라는 소재를 통해 쉽게 풀어낸 점과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점이 많은 고객이 방문한 요인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