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이 17.6도에 머물러 있다. 이영학 사건 등 여파로 지난해보다 기부가 15~20% 감소했다. 자선단체들은 기부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 고조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연말연시 기부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시민들 반응은 냉랭하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어 올해는 이영학 사건과 새희망씨앗 비리가 터졌다.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된 이영학(35)은 10여년간 희소병을 내세워 기부금을 받아 대부분을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소외계층 아동을 후원한다며 5만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중 126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새희망씨앗 회장 윤모(54)씨와 대표 김모(37·여)씨는 현재 재판 중이다.
내년 1월까지 두달여간 실시하는 사랑의열매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은 9일까지 648억원으로 목표액인 3994억원의 약 16.2%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12월15일)에도 2016년 목표액(3588억원)의 약 16.2%(581억원)만 모금됐다. 반면 2015년에는 같은 시기(12월9일) 목표액(3268억원)의 20.1%인 690억원이 모금됐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영학 사건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이 많아져 기부가 줄고 있다"며 "일부 잘못된 사람들 때문에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다수의 사회복지 기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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