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깔콘은 지난 한 해 동안 901억원 어치나 팔리면서 전체 스낵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6년 1위로 올라선 이래 2년째 '왕좌'를 지켰습니다.
국내 스낵시장에는 '3강'으로 꼽히는 제품이 있는데요. 꼬깔콘을 비롯해 포카칩과 새우깡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장수제품'이라는 건데요. 농심의 새우깡이 1971년, 롯데제과의 꼬깔콘은 1983년, 오리온 포카칩은 1998년에 각각 첫선을 보였습니다.
가장 맏형인 새우깡은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오다가 지난 2015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포카칩에 그 자리를 내줍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엔 꼬깔콘이 포카칩을 제치고 33년 만에 1위 자리를 차지했고, 2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스낵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꼬깔콘은 고깔 모양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꼬깔'과 '콘'을 붙여 만든 이름인데요. '콘'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꼬깔콘은 옥수수로 만든 스낵입니다.
스낵은 보통 옥수수나 감자, 소맥(밀)으로 만드는데요. 포카칩은 감자, 새우깡의 경우 소맥 스낵으로 분류됩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두껍고 단단한 식감을 가진 소맥 스낵류가 꾸준히 인기를 끌었는데요. 지난 2014년 즈음엔 전통 강자인 포카칩은 물론 당시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킨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등 감자류가 떴습니다.
최근에 주목받는 건 옥수수 스낵입니다. 옥수수 스낵의 특징은 가벼우면서도 바삭거리는 식감인데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벼운 식감'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스낵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꼬깔콘 외에 크라운 콘칩과 롯데제과의 치토스 등 다른 옥수수 스낵도 지난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뒤 지금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오리온 꼬북칩도 옥수수 스낵입니다. 꼬북칩은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넘어섰는데요. 매출로 따지면 350억원가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꼬북칩은 올해 스낵류 중 10위권 입성은 무난해 보입니다.
제조업체인 오리온이 꼬북칩의 가장 큰 무기로 내세우는 건 바로 '식감'입니다. 옥수수 스낵답게 가볍고 바삭하면서도 제품을 '네 겹'으로 만든 덕에 풍부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스낵 시장은 꾸준히 커지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6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는 다시 매출이 늘고 있는데요. 올해는 과연 어떤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