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게 조기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8일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CT-P59)’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렉키로나는 최근 경증과 중등증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조건부허가를 받고 지난 17일부터 의료기관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렉키로나'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품목허가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렉키로나' 사용 허가 범위에 대해 경증 고위험군 환자에서 중등도 환자에 조건부 사용을 권고했다. 당초 논의됐던 전체 경증 환자에서 허가 범위가 일부 축소된 것이다.
서 회장은 "임상2상 결과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시간이 단축됐는데 왜 경증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격이 비싼 항체치료제가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게 투약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정확한 렉키로나주의 공급가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해외 경쟁사의 20% 수준인 원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증 환자에서의 치료효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작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없어 많은 논란을 가져왔던 부분이다.
서 회장은 “산불과 비교하면 불을 따라서 끄면 산은 다 탄다”며 “아직 타지 않은 부분을 잡아야 산불이 크게 번지는 걸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를 막아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게 조기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증으로 발전시 바이러스는 소멸하고 장기손상이 이뤄진다. 하지만 장기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다. 장기가 손상하기 전에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또 최근 세계 각국에서 터져 나오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환자수를 빠르게 줄여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미국의 경우 한국과 달리 조기 환자가 정맥주사를 맞으러 갈 병원이 여의치 않다”면서 “항체치료제가 미국 보다는 한국에서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렉키로나주는 조건부허가에 따라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렉키로나주의 치료효과에 대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렉키로나를 개발한 인력들도 전문가들”이라며 “더 많은 환자들이 중증환자로 발전될 수 있는 확률을 낮춰 국민들이 조기에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